블랙홀에 떨어지면.

특이점으로의 자유 낙하, 블랙홀 안에서의 망각 여행은 상당한 추측을요한다.
블랙홀으로의 낙하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는 데에 다음 두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영원 속으로 나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불운한 우주 비행사를 보고 있는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그곳에 결코 닿지 못할 것 처럼 보인다.
심지어 그가 사상의 지평선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천천히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빛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중력의 힘에 맞서 싸우면서 당신에게로 오는데에는 더욱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드디어 빛이 더 이상 탈출할 수 있는 사상의 지평선에 닿기 바로 직전, 그는 마치 거대한 시계가 그의 우주복에 달라붙은 양 그 자리에 멈추어 선 것처럼 보인다.
그는 절대 심연 속으로 휙 날아가지 않는다. 대신, 그의 몸에서 나온 빛의 파장은 점점 더 길어진다.
즉 적색편이가 나타나면서 빨간색으로 변하다가 이윽고 사라져 버린다[이것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한 예의 특수효과이다].
당신이 볼 때는 분명히 그 렇게 된다.
하지만 그 우주인의 관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의 입장에서는 사태가 훨씬 더 심각하다.
그의 시게는 게속 째깍거리고 있다.
그는 사상의 지평선으로 돌진, 계속해서 추락한다.
처음에는 사지가 쫙 펴지담가 이윽고 갈갈이 찢어지고 만다.
만약 다리가 땅으로 향해 있다면 다리가 먼저 찢어지고 그 다음에는 모조리 원자로 분해된다.
블랙홀이 크면 클수록 무한의 톱니바퀴에 찢기기까지 추락하는 시간이 더 길다.
여기서 더욱 불운한 것은 블랙홀에 떨어지는 사람이 자시의 파멸을 그대로 직면해야 한다는 점이다.
블랙홀 안에서는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기 일쑤다.
중심에는 닿지도 않고 영원히 게속 떨어지기만 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
그 영원한 자유낙하 상태에서 만약 의식을 유지하고 있따면[물론 이론상 가능한 일이지만], 그는 다른 천체들-은하며 별 혹은 다른 생명체-이 블랙홀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흥분되는 것은 블랙홀이 시간과 공간을 왜곡 시킬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20톤에 이르는 돈다발이 침대에 떨어지면서 깃털 이불을 뭉개는 것과 같다. 돈다발은 이불을 뚫고 지나가고 문자 그대로 오리털 회워리바람이 한바탕 일어난다.
블랙홀 속의 시간과 공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바야흐로 일대 혼란이 야기 되는 것이다.

＜그 혼란이 의미하는 바 가운데 하나는 블랙홀 속에서는 시간을 앞으로든 뒤로든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세상, 우리가 '진짜 세상' 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는 ＜시간이 미래에서 과거로, 오직 한방향으로만 흐른다.
하지만 블랙홀 속에서는 시간의 화살이 어느 방향이든 가리킬수 있다.＞
따라서 네안데르탈인과 환담을 나눌수도 있고, 구세군의 창시자 부스 목사와도 악수를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출생을 막을 수도 있다.
[픽션 작가들이 블랙홀을 자주 거론하는 것도 다 이런이유에서다] 만약 블랙홀이 회전하고 있다면[그럴가능성이 높다],
＜중심의 ※특이점은 하나의 점이 아니라 고리일 것이다.＞
그럴 때 블랙홀로 제대로 들어 가기만 한다면 쿼크가 될때 가지 짜부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론상 그 특이점을 지나쳐 다른 우주 또는 다른 시간에 갈 수도 있다
(화이트홀) 이른바 벌레구멍(Wormhole)이라 불리는 시공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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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점-블랙홀의 중심에 잇는 밀도 무한대의 점..

출처: 우주,별....사랑하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