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어떻게 생성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제기되었지만 아직 정설은 없다. 달의 생성원인에 대한 이론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 분리설과 응집설, 포획설, 그리고 충돌설이 있다.

분리설은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있던 원시지구에서 적도 부분이 원심력에 의해 부풀어올라 마침내 혹 같은 것이 생겨서 떨어져 나갔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태평양이 바로 달이 떨어져 나간 자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달의 밀도가 지각을 이루는 암석의 밀도와 비슷한 점이 분리설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아폴로가 가지고 온 월석의 분적에 의하면 월석의 성분이 지각을 이루는 암석의 성분과 같지 않다는 것이 밝혀져서 이 학설의 신빙성을 낮추고 있다.

응집설은 지구와 달이 동시에 생겨났다는 것이다. 태양을 돌고 있던 큰 질량 덩어리들이 뭉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개의 덩어리들이 만들어졌고 작은 덩어리들은 더 큰 덩어리에 흡수되어 결국에는 지구와 달만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이 학설이 맞다면 지구를 이루는 성분과 달의 성분이 같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므로 이 학설도 그다지 믿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포획설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진 지구와 달이 어떤 연유로 가까이 오게 되어 인력으로 서로 잡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학설은 지구와 달의 성분이 다른 점은 설명할 수 있으나, 서로 다른 운동을 하던 두 천체가 가까이 오게 되면 궤도를 돌기보다는 충돌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충돌설은 원시지구에 매우 큰 천체가 충돌해서 달이 만들어졌다는 학설이다. 지구에 충돌한 천체는 충돌로 인해 모두 부서지고 그 파편이 지구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 토성의 고리 모양으로 퍼지게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물질이 다시 뭉쳐서 달이 되었다는 것이 충돌설이다.
그런데 달과 같이 커다란 천체를 만들 만큼 많은 물질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매운 큰 천체가 지구에 충돌해야 한다. 학자들의 계산에 의하면 달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질량을 날려 보내기 위해서는 화성과 맞먹을 정도로 큰 천체가 지구와 충돌해야 한다. 일부 학자들은 화성보다 2배 내지 3배 되는 큰 천체가 충돌해야 달을 만들 수 있는 질량을 하늘로 날려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달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렇게 큰 천체가 지구와 충돌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조금 억지스러워 보인다.

어떤 이론에 의하든 지구와 달은 다 같이 우주에 떠돌던 먼지나 운석이 모여서 탄생했다는 데는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탄생 후에 온도가 높아져서 성분의 분리가 일어나 중심에는 무거운 금속이 모이고 표면에는 가벼운 암석이 모이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월석이 운석과는 다른 현무암이라는 데서 추정할 수 있다. 현무암은 운석이 높은 온도에서 녹은 다음 성분이 분리된 후 형성된 암석이기 때문이다. 달이 식어가는 과정에서 원시지구 주위에 많이 떠 있던 물질들이 달 표면에 낙하하여 많은 크레이터를 형성했을 것이다.

달에 바다가 생겨난 것에 대하여도 운석설과 화산설이 대립하고 있다. 운석설에 의하면 달에 충돌한 큰 운석때문에 지하로부터 용출된 용암이 낮은 땅을 덮어서 바다가 생겼다고 한다. 화산설에서는 달의 화산 활돌에 의해 용암이 용출하여 생겼다고 설명한다.

어느 설에 의하든 이러한 활동은 약 36억 년 전에 이미 끝났고 그 후에는 극히 미약한 변화 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죽음의 세계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달에는 지자기와 같은 자기장과 극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표면의 암석에는 약한 자력을 띠고 있는 것도 있어서 옛날에는 달에 자기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지금도 내부에 작지만 자기장을 형성하는 철로 된 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