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가니메데는 지름 약5270km의 태양계 최대의 위성으로, 수성보다 큰 천체이다. 가니메데의 표면은 그 일부가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빛을 반사하여 밝게 보인다. 안쪽을 도는 이오나 에우로파에 비하여 얼음이 많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나 NASA의 목성 탐사기 '갈릴레오'에 의한 최근의 관측 결과는, 가니메데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가져다 주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목성과 가니메데의 북극과 남극에서 일어나는 오로라의 발광현사을 포착하였다. 자외선 영역에서의 촬영 결과, 가니메데에 산소의 대기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아마 가니에데의 지표에 존재하는 얼음 분자가 증발한 다음, 우주선의 조사에 의하여 해리된 산소 원자가 가니메데의 얇은 대기를 형성하고 있을 것이다. 지구의 양극에서 볼수 있는 오로라는, 지구의 자기력선에 따라 들어온 태양풍이 대기와 충돌할 때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구는 그 중심에 막대 자석을 놓은 것과 같은 쌍극자 자기장이라 불리는 자기장을 형성하고 있다. 쌍극자 자기장은, 금속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체 코어의 다이너모작용(유체 코어의 대류 운동으로 유되되는 전류에 의하여 자기장이 발생하는 일)에 의하여 일어난다. 가니메데에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고유의 자기장이 존재하는 것일까? 갈릴레오 탐사기의 관측에 의하여, 가니메데는 자전축에서 약 10도 만큼 기운 쌍극자 자기장을 가진다는 점, 하전 입자가 그 주변에 분포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동시에 실시된 중력장 관측을 통해서도, 가니메데의 중심에는 지름 800~2600KM의 무거운 금속철 또는 황하철의 코어가 존재한다는 것이 암시되었다. 아마 가니메데의 코어는 녹고 있어서 활발한 대류 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가니메데는 우리에게 내부에서 지표, 대기, 자기장까지가 밀접하게 관련된 다이내믹한 활동을 보여 준다. 흥미로운 천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