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한 우주공간에 은하들은 평균 약 200만 광년의 거리를 두고 거의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다. 은하의 소집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히 균일하지는 않지만, 150억 광년이나 되는 우주 전체의 구조를 고려할 경우 그것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이다. 따라서 우주에 대한 중심이나 경계의 구별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어디나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은하는 서로 정지된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며, 200만 광년보다 가까운 은하는 근처 은하의 중력을 받아 평균 초속 수백㎞의 속도로 무질서하게 운동하고 있다. 한편 이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는 이와 같은 무질서운동과 더불어 우리은하에서 후퇴하고 있다. 후퇴하는 방향의 속도성분은 =로 표시되는 ＜허블의 법칙＞에 따라 증대된다. 여기서 는 속도 로 후퇴하고 있는 은하까지의 거리, 은 허블상수이다. 허블상수 은 최근의 관측으로는 50㎞/sec·Mpc이다(1Mpc=100만pc, 1pc=3.26광년). 후퇴속도가 광속이 되면 그보다 더 먼 영역은 관측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 한계를 ＜우주의 지평선＞이라고 하는데, 그 거리는 /∼150억 광년 정도가 된다(는 광속). 후퇴속도는 스펙트럼선의 도플러효과에 의해 측정된다. 본래의 파장이 인 스펙트럼선이 관측자에게는 파장 로 관측될 때, 파장 차이의 상대적인 크기를 로 나타내면 =()/이 된다. 여기서 를 적색이동이라고 한다.가 큰 은하일수록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관측된 의 상한값은 허블이 발견한 당시는 =0.01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보통의 은하에서는 =0.5, 준성전파원(퀘사)에서는 =3에 가까운 것도 발견되고 있다.

출처: Daum